2008년 06월 22일
080622. 안녕, 충돌
안녕,
안녕이란 말은 그 울림이 좋다. 무탈하고 편안하세요, 라는 뜻보다는 하루하루 영롱하세요, 라는 느낌의 울림이다.
참 오랜 안녕이었다. 그 안녕의 시간 동안 내 일상은 제법 안녕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특별한 일도 없었고, 빛나지도 않았지만, 봄이는 무럭무럭 자랐고, 창문 너머 손에 닿을 듯한 관악산 어느 작은 풀들도 푸르름을 더했다. '나'를 침범하는 다른 이의 글 읽기를 끊고, '나'를 만들어내는 나의 글 쓰기도 끊고, 그냥 세상에 속한 '나'로 잘 살았다. 그 와중에 크게 아프지 않고 크게 고민치 않았으니 그 일상은 충분히 안녕했던 것 같다.
안녕한 시간 중에도 내 안에서 여럿의 '나'가 충돌하기도 했다. 자유롭고 싶은 나와 구속해야 하는 나가 충돌했고, 나에게 충실해야 하는 나와 그대들에게 충실해야 하는 나가 충돌했으며, 부지런한 나와 게으른 나, 정돈되지 않은 나와 편집증적인 나가 충돌했다. 하지만 그 속도가 빠르지 않고 어차피 다들 우왕좌왕하던 탓에 사고는 경미했다. 그리고 그 사고를 일일이 기록하고 기억한들, 그 충돌이 끊이지는 않을 것이다.
가능한 가장 큰 충돌은 되고 싶은 나와 본연의 나인데, 사실 아직 이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되고 싶은 나, 라는 것은 아직 그 형체가 없어서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고, 어디 그냥 뿌연 안개처럼 서 있다. 되고 싶은 나는 계속 그랬다. 그래서 19살의 되고 싶은 나와 24살의 되고 싶은 나와 30살의 되고 싶은 나와 오늘의 되고 싶은 나는 모두 다른 녀석이었다. 아니, 다른지 같은지도 알 수 없었다.
중요한 것은, 새삼스레, 충돌이 있지만 별 거 아니야, 라는 것을 되새기고 싶었고, 그 되새김의 시간동안 나는 안녕했다는 것이다.
안녕이란 말은 그 울림이 좋다. 무탈하고 편안하세요, 라는 뜻보다는 하루하루 영롱하세요, 라는 느낌의 울림이다.
참 오랜 안녕이었다. 그 안녕의 시간 동안 내 일상은 제법 안녕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특별한 일도 없었고, 빛나지도 않았지만, 봄이는 무럭무럭 자랐고, 창문 너머 손에 닿을 듯한 관악산 어느 작은 풀들도 푸르름을 더했다. '나'를 침범하는 다른 이의 글 읽기를 끊고, '나'를 만들어내는 나의 글 쓰기도 끊고, 그냥 세상에 속한 '나'로 잘 살았다. 그 와중에 크게 아프지 않고 크게 고민치 않았으니 그 일상은 충분히 안녕했던 것 같다.
안녕한 시간 중에도 내 안에서 여럿의 '나'가 충돌하기도 했다. 자유롭고 싶은 나와 구속해야 하는 나가 충돌했고, 나에게 충실해야 하는 나와 그대들에게 충실해야 하는 나가 충돌했으며, 부지런한 나와 게으른 나, 정돈되지 않은 나와 편집증적인 나가 충돌했다. 하지만 그 속도가 빠르지 않고 어차피 다들 우왕좌왕하던 탓에 사고는 경미했다. 그리고 그 사고를 일일이 기록하고 기억한들, 그 충돌이 끊이지는 않을 것이다.
가능한 가장 큰 충돌은 되고 싶은 나와 본연의 나인데, 사실 아직 이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되고 싶은 나, 라는 것은 아직 그 형체가 없어서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고, 어디 그냥 뿌연 안개처럼 서 있다. 되고 싶은 나는 계속 그랬다. 그래서 19살의 되고 싶은 나와 24살의 되고 싶은 나와 30살의 되고 싶은 나와 오늘의 되고 싶은 나는 모두 다른 녀석이었다. 아니, 다른지 같은지도 알 수 없었다.
중요한 것은, 새삼스레, 충돌이 있지만 별 거 아니야, 라는 것을 되새기고 싶었고, 그 되새김의 시간동안 나는 안녕했다는 것이다.
# by | 2008/06/22 22:44 | 기록 | 트랙백 | 덧글(1)








